등록 : 2019.08.01 16:10
수정 : 2019.08.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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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톡50’ 조직위는 31일 오는 8월16~18일로 예정됐던 우드스톡 페스티벌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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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철회·대규모 행사 불허 악재 겹치며
축제장 변경돼 톱가수들 줄줄이 불참 선언
산타나·링고 스타 등은 별도 기념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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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스톡50’ 조직위는 31일 오는 8월16~18일로 예정됐던 우드스톡 페스티벌 5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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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계적 음악축제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잇단 악재 속에 50주년 행사를 열지 못하고 결국 취소됐다.
‘우드스톡50’ 조직위는 31일 지난 4개월간 계속된 악재로 8월16~18일로 예정됐던 페스티벌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포크가수 밥 딜런의 고향인 뉴욕 우드스톡 인근 베설 평원에서 처음 시작된 축제다. 반전과 민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기, 록·포크 부문 당대 최고 가수였던 재니스 조플린과 지미 헨드릭스, 존 바에즈 등이 사흘의 축제 동안 반항 정신을 음악으로 표출했다. 축제는 수많은 사람을 끌어모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기록된 바 있다.
애초 조직위는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만큼,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처음 열렸던 뉴욕주 베설 근방인 뉴욕 왓킨스 글렌에서 래퍼 제이지와 더 킬러스, 데드 앤 컴퍼니, 로버트 플랜트, 마일리 사이러스 등 톱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어느 때보다 성대한 페스티벌을 치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요 스폰서였던 일본 광고대행사 덴쓰가 페스티벌 스폰서 계획을 돌연 취소하고, 뉴욕주가 대규모 행사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페스티벌 개최 계획은 어그러지기 시작했다. 4월22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티켓 판매는 연기됐다. 어쩔 수 없이 메릴랜드주 컬럼비아 메리웨더 포스트 파빌리온으로 장소를 변경하자 지난주부터 산타나와 링고 스타, 존 포거티를 비롯해 제이지와 마일리 사이러스까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줄줄이 행사 참여 취소를 통보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페스티벌을 진행시켜보려던 조직위 쪽은 결국 반세기를 기념하는 무대를 열지 못한 채 손을 들고 말았다.
우드스톡50 행사는 취소됐지만 링고 스타와 산타나, 존 포거티 등은 베설 우즈 예술 센터가 개최하는 별도의 작은 행사에서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한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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