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코로나19 대응 ‘톱3’도 ‘격리’ 비상

등록 2020-05-10 16:34수정 2020-05-11 02:39

파우치 소장 등 방역 최고 당국자들, 백악관 확진자 접촉

자가격리, 재택근무, 완화된 자가격리 등 업무 차질 불가피
‘TF 회의’ 참석한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밀러, 감염원 지목
미국 방역 당국자 ‘톱3’인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맨왼쪽),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왼쪽 둘째), 스티븐 한 식품의약청(FDA) 국장(맨 오른쪽)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국 방역 당국자 ‘톱3’인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맨왼쪽),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왼쪽 둘째), 스티븐 한 식품의약청(FDA) 국장(맨 오른쪽)이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국의 ‘톱3 공중보건 당국자’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정상적인 업무를 볼 수 없게 돼 미 행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을 출입하며 고위 관리들과 접촉한 인사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코로나19 대응 콘트롤타워 3인방이 잇따라 2주간 자가격리, 재택근무, 완화된 자가격리에 돌입하면서 백악관조차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뚫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주무 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2주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식품의약청(FDA)은 스티븐 한 식품의약청 국장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확인했다. 레드필드와 한 국장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백악관 근무 인원과 접촉한 탓에 예방 차원의 조처가 불가피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이 확진자와의 “저위험 접촉” 이후 2주간 “완화된 격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소 쪽은 파우치 소장의 백악관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엔 “모든 예방조처를 취한 뒤” 백악관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가 누구인지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28)를 지목하고 있다. 밀러 대변인은 8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에도 참석했다. 한 국장은 밀러 대변인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고, 레드필드와 파우치는 밀러 또는 밀러와 가까운 인사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케이티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참모로 강경우파 정책을 주도하는 스티븐 밀러(34)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아내이기도 하다. 케이티 밀러와 접촉한 남편 밀러 보좌관이나, 트럼프 대통령 및 펜스 부통령 등 백악관 주요 인사들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밀러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한 터라,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등이 추가로 자가격리를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