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 뒤 "모나를 전혀 만나지 못했는데 그가 나를 이용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스티버스는 미 군법에 따른 처벌이 두려워 거의 60년간 괴링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해왔으나 딸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군 기록은 그가 당시뉘른베르크 전범재판시 교도관으로 복무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한편 남가주대(USC) 막스 케이드 오스트리아ㆍ독일ㆍ스위스연구소 코넬리우스슈나우버 소장도 "꾸민 이야기 같지는 않다. (독약을) 치관에 숨겨 자살했다는 얘기보다는 더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중남미 |
2차대전 참전 미군 “나치2인자 괴링 자살 도왔다” |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당시 한 미군병사가 사형이 집행되기 불과 몇 시간 전의 나치 2인자 헤르만 괴링에게 극약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비밀을 털어놓았다고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괴링의 자살을 도왔다고 주장한 이는 허버트 리 스티버스(78.캘리포니아주 헤스페리아)로 당시 2차대전에 참전했던 19세의 미 육군 이등병. 그는 악명높은 나치 공군총사령관 괴링이 약이 필요한 '매우 아픈 사람'이라고말한 두 남자의 요청으로 만년필 안에 쪽지와 캡슐 한 알을 숨겨 괴링에게 전달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사형집행 하루 전인 지난 1946년 10월15일 밤 괴링을 죽게 한그 '약'이 청산칼리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히틀러 정권의 2인자로 나치 독일 공군을 지휘한 괴링은 한 달 전 뉘른베르크전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돼 사형이 선고돼 있었다.
LA 타임스는 그동안 괴링의 자살은 교도소 감방에 대해 24시간 철통경비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수수께끼가 돼왔다고 덧붙였다.
역사가들은 11개월에 걸친 당시 전범재판 과정에서 괴링에게 청산칼리가 전달돼치아에 덧씌운 인공 치관이나 움푹 패인 이, 혹은 매끈하게 빗어넘긴 머리카락 속, 배꼽이나 직장 속에 넣어뒀었다는 숱한 이론을 제기해 왔다.
또 다른 주장은 미군이 시계를 뇌물로 받고 독약을 건냈을 수도 있고, 괴링을정기적으로 진찰한 독일인 의사, 혹은 나치 친위대(SS) 요원들이 미군 비누 속에 그걸 넣어 전달했거나 그의 아내 에미가 마지막 면회에서 '죽음의 키스'를 나누면서입으로 극약을 넣어줬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스티버스는 "내가 그걸 괴링에게 줬다"고 확인했다.
스티버스는 당시 사귀던 독일인 여자 친구 모나를 통해 에리히, 마티아스라고소개한 두 남자를 만났으며, 그들은 괴링이 몹시 병들어 있다고 말한 뒤 두 번째 만났을 때 만년필에 쪽지를 숨겨 괴링에게 전달하고 세번째로 (독약)캡슐을 숨겨 전달토록 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뒤 "모나를 전혀 만나지 못했는데 그가 나를 이용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스티버스는 미 군법에 따른 처벌이 두려워 거의 60년간 괴링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해왔으나 딸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군 기록은 그가 당시뉘른베르크 전범재판시 교도관으로 복무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한편 남가주대(USC) 막스 케이드 오스트리아ㆍ독일ㆍ스위스연구소 코넬리우스슈나우버 소장도 "꾸민 이야기 같지는 않다. (독약을) 치관에 숨겨 자살했다는 얘기보다는 더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그는 그 뒤 "모나를 전혀 만나지 못했는데 그가 나를 이용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회상했다. 스티버스는 미 군법에 따른 처벌이 두려워 거의 60년간 괴링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간직해왔으나 딸의 설득으로 모든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육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군 기록은 그가 당시뉘른베르크 전범재판시 교도관으로 복무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한편 남가주대(USC) 막스 케이드 오스트리아ㆍ독일ㆍ스위스연구소 코넬리우스슈나우버 소장도 "꾸민 이야기 같지는 않다. (독약을) 치관에 숨겨 자살했다는 얘기보다는 더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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