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남북관계 타개책 논의’ 이도훈 묵묵부답…입장차만 확인한 듯

등록 2020-06-21 16:04수정 2020-06-21 16:07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인천공항/연합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인천공항/연합

북한의 ‘말폭탄’ 성명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 ‘타개책’을 논의하기 위해 17일 미국을 방문했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0일 귀국했다. 그는 미국과 협의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19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미-일과 소통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항상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 질문엔 말을 아꼈다. 20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도 첨예한 관심사로 떠올라 있는 대북제재 완화, 미국의 ‘간섭그룹’이라 비난받는 한-미 워킹그룹의 운영 개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현재, 청와대와 여권에선 남북관계가 파국을 맞은데 대해 ‘외교부 책임론’을 지적하며 돌파구를 뚫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에 대한 부담 탓인지 외교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진 이 본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스티브 비건 미 한반도 특별대표(부장관)와 만난다는 사실만 공개했을 뿐 자세한 의제·일정에 대해 말을 아꼈다. 18일 비건 부장관과 회담 때도 동선 노출을 꺼리며 국무부 청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이번 회담과 관련해 별도 자료를 내지 않았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는 등 꼬여버린 북-미 핵협상에 관심을 기울일 처지가 아니다. 이런 사정을 생각할 때 이번 회담을 통해 ‘비핵화 전까지 제제완화는 없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에서 획기적 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상황에 대해 한-미 간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의사교환 정도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도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하는데 그쳤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하와이 회담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 눈길을 끌만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