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며 한국에서 일어난 재확산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분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 그런데 지금 아주 큰 감염(very big breakout)이 일어났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그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입원율이 4월 정점 때에 비교하면 54% 떨어졌다. 54%다”라며,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자찬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트럼프는 한국 외에 ”뉴질랜드에서 큰 감염이 있었다” “유럽보다 미국 사망률이 낮다”고 말하는 등 다른 나라들도 언급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46만429명이고 사망자도 17만1012명이다.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는 이런 비판을 의식해선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한국을 여러 차례 거론한 바 있다. 지난 3월30일 한 기자가 ‘미국은 인구당 검사 수에서 한국 등에 못 미친다’고 묻자 “서울 인구가 얼만지 아나? 3800만명”이라고 엉뚱한 숫자를 대기도 했다. 이달 초 <액시오스>와 한 인터뷰에선 한국의 코로나19 통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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