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새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에 제임스 신(비 한국계 백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NIC) 동아시아 담당 정보관이 유력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물러난 마이클 그린 선임보좌관 후임이 정해졌으며 곧 발표될 것으로 안다. 국방부 출신 인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신 정보관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선임보좌관은 백악관에서 한반도 문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로 차관보급이다. 마이클 그린 전임 보좌관은 지난달 조지타운대 교수 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정보관은 미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국가정보국 신설 때부터 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에서 동아시아를 담당해 왔다. 국가정보위는 단기 정보 수집보다는 장기적 정보 평가와 전망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는 지난해 국가정보위가 펴낸 2020년 세계정세를 전망하는 종합보고서 ‘글로벌 트렌드 2020’에서 한반도 부분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통관료 출신이 아닌 그를 일부에선 강경파로 분류하지만, 그를 아는 한 인사는 “꼭 강경파로 보기는 어렵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사람이다”라고 평했다. 신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은행과 반도체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특히 벤처기업인 반도체회사에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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