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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클린턴 ‘우위’ 무너졌던 D-8…바이든은 건재, 4년 전과 다르다?

등록 2020-10-27 11:54수정 2020-10-27 12:09

열흘 전부터 클린턴 붕괴, 바이든 건재
바이든, 50% 이상 지지율에 10%P 격차 유지
클린턴은 ‘비호감’ 앞섰으나, 바이든은 ‘호감’
바이든, 경합주 우위 판세도 유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투표사무소에서 시민들을 부르며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6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의 투표사무소에서 시민들을 부르며 마스크를 내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AP 연합뉴스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투표를 열흘 앞두고 ‘우위’를 잠식당하기 시작했다. 전국 지지율 격차가 줄고, 승부를 가르는 경합주에서는 오차 범위 안으로 추격당했다.

오는 11월3일 대선 투표일을 8일 앞둔 26일(현지시각)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클린턴에게 벌어졌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지켜온 우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시엔엔>(CNN)은 분석했다.

바이든은 현재 전국 지지율에서 9~10%포인트 앞서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다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봐서, 바이든의 이런 지지율이 유지되면 트럼프로서는 뒤집을 공간이 없다는 의미이다.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은 이 시점부터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제임스 코미 당시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그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한 수사를 발표하는 서한이 공개됐다. 이 발표는 클린턴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연방수사국이 공화당 편향이라는 음모론도 나돌았다.

선거전문 예측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의 당시 전국 지지율 평균 통계를 보면, 투표를 9일 앞둔 시점에서 클린턴의 전국 지지율은 45%로 떨어지고, 우위는 4%포인트로 줄었다. 투표 21일 전에 그의 지지율 우위는 7%포인트였다. 클린턴의 45% 지지율은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공간을 제공했다.

클린턴이 막판 악재에 흔들린 것은 그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클린턴은 (트럼프와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을 놓고 본 호감-비호감 여론조사에서 대선 한달 전과 9일 전에 비호감이 앞섰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역시 비호감이 높기는 마찬가지였으나, 투표 결과는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출구조사를 보면, 두 후보 모두를 싫어했던 투표자는 25%였는데, 이 중 50%가 트럼프를, 39%가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다.

반면 바이든은 호감도 조사에서 항상 호감이 더 높았다. 지난 10월초 <시엔엔> 조사를 보면, 바이든에 대한 순호감도(비호감에 대한 호감 우위 격차)는 +16포인트였다. 최근 조사된 여론조사들에서 평균 순호감도는 +9%포인트였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자신과 트럼프를 공히 싫어하는 유권자들을 더 끌어들여야 승리할 수 있었는데, 바이든은 자신을 좋아하는 유권자만 지켜도 승리한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의 패배를 야기했던 중요 경합주의 상황도 바이든에 유리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뒤집거나 크게 이긴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은 우위를 유지하거나, 열세를 뒤집고 있다. <시비에스>(CBS)/유고브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보면, 플로리다에서는 지난 달 바이든 48%-트럼프 46%에서 최근 바이든 50%-트럼프 48%로 바이든 우위가 유지됐다. 조지아에서는 지난달 바이든 46%-트럼프 47%에서 최근 바이든 49%-트럼프 49%로 동률이 됐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지난달 바이든 48%-트럼프 46%에서 바이든 51%-트럼프 47%로 격차가 벌어졌다.

세 곳에서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나, 바이든이 줄곧 우위를 지키거나, 열세를 만회하는 추세를 유지해왔다.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것은 2016년 대선 때에는 경합주의 여론조사가 트럼프에 유리하게 급속히 변했지만, 지금은 그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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