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캠프가 만든 ‘빌드 백 배터’ 누리집 화면 갈무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선 승리를 확정지을 ‘매직넘버’ 270에 가까워진 가운데, 바이든 캠프가 대통령 당선 확정 전 인수위원회 누리집을 미리 개설했다고 4일(현지시각) <폭스 뉴스>가 보도했다.
바이든의 공약 대표 문구였던 ‘빌드 백 배터’(https://buildbackbetter.com/)를 주소로 하는 누리집에 접속하면 ‘바이든-해리스 이양’이라고 적힌 화면이 나온다. 누리집에는 “미국 국민이 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개표는 미 전역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팬데믹(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기후 변화, 인종 간 불평등에 이르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수위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당선) 첫날부터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줌을 이용한 화상 브리핑를 하고 “계획에 따라 우리는 선거에서 이기고 있고, 이길 것이며, 선거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캠프가 법률 대응과 홍보에 대한 전략을 세워 선거 이후 상황을 미리 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시엔엔>(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은 현재 선거인단 253명을 확보, 당선을 확정지을 선거인단 숫자인 270명에 근접했다. 다만 최종 당선인이 가려지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 쪽에서 미시간·조지아에선 개표중단 소송을, 위스콘신에선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개표 결과를 문제 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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