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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 부인, 미국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

등록 2021-02-23 15:32수정 2021-02-23 15:39

최대 마약 카르텔 수장의 부인인 코로넬 체포
남편인 구스만 탈옥 공모 및 마약 밀매 혐의
미-멕시코 관계에 찬물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의 수장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부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남편의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낸 코로넬. EPA 연합뉴스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의 수장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부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가 미국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22일 밝혔다.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남편의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낸 코로넬. EPA 연합뉴스

멕시코 마약왕의 부인도 미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22일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의 수장인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부인인 엠마 코로넬 아이스푸로(31)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코카인 등 마약을 미국으로 밀수하는데 공모한 혐의를 받는 코로넬은 덜레스공항에서 체포돼 버지니아에 구금됐고, 23일 연방법원에 화상 출석할 예정이다.

코로넬의 남편인 구스만은 멕시코 최대 마약 카르텔인 시날로아 조직의 수장으로 현재 미국으로 이송돼 뉴욕에서 수감 중이다. 30년 이상 형을 받고 재판 중이다. 구스만은 멕시코에서 체포된 뒤 수감 중이던 2015년 교도소 지하에 1.6㎞의 지하터널을 뚫고 탈옥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월에 다시 체포돼, 미국으로 이송됐다.

부인 코로넬은 그의 탈옥을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코로넬은 구스만의 아들들과 공모해 교도소 인근의 땅, 무기, 굴착 장비 등을 구매하는 한편 구스만에게 지피에스(GPS) 장비를 제공하는 등 탈옥 음모를 조직한 혐의를 받는다. 미 법무부는 코로넬이 다시 체포된 구스만이 2017년 1월 미국으로 이송되기 전에 다시 탈옥시키는 계획도 짰다고 밝혔다.

미인 대회 우승자 출신으로서 양국의 시민권을 모두 가진 코로넬은 남편의 재판에 매일 출석했고, 그의 선고 직전에 언론과의 회견에서 구스만이 겸손한 사람이며 언론들이 그를 너무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코로넬의 체포는 최근 마약 관련 용의자 체포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미국과 멕시코 정부의 관계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살바도르 시엔푸에고스 전 멕시코 국방장관을 마약 카르텔 보호 혐의로 체포했다. 이에 멕시코의 로페즈 오브라도르 대통령 정부는 미국이 동맹국에 사전고지도 없이 그를 체포했다고 강력히 항의하며, 그의 송환을 관철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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