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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백신 두번 맞아야 하는데…’ 2차 미접종률 증가한 미국

등록 2021-04-26 14:48수정 2021-04-27 02:44

1차만 맞은 비율 3.4%→8%로
“집단면역 걸림돌 될 우려”
지난 3월19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칸자스 시티/AP 연합뉴스
지난 3월19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칸자스 시티/AP 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들의 2차 접종률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백신 접종 증가율 둔화와 맞물려 집단면역 형성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각)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 중 두 차례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지난 4월9일까지 92%라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사람 중 8%인 500만명은 한 차례만 접종을 받았다는 것이다. 1차 접종 뒤 2차 미접종 비율은 지난 2월 중순 3.4%에서 4.6%포인트가 늘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접종을 다른 곳에서 할 경우 통계에 잡히지 않는 등 기술적인 문제도 2차 접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각심 완화와 희귀 혈전 논란 등 백신 신뢰성 저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까지 미국 인구의 28.5%인 95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42.2%인 1억4천만명이 적어도 한 차례 접종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인구의 절반이 백신을 접종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발생은 1월 중순을 기점으로 현저하게 하락하고 있다. 하루 신규 발생의 7일이동평균선 추이를 보면, 1월 중순에 25만건으로 최고치를 달한 뒤부터 급격하게 하락해 현재 약 6만건으로 줄어들었다.

백신 접종 수는 7일이동평균치로 보면, 지난 4월13일 340만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해, 25일 현재 280만건으로 줄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수요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 확산이 몇주 내로 변곡점에 도달해, 백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고 카이저가족재단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일단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백신접종을 받게하려는 노력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고, 이는 집단면역 도달에 장애가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하려면 미국인 70~85%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워싱턴대학교의 건강계량분석평가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2~3달 동안 진행된 백신에 대한 신뢰 저하가 우려를 자아낸다”며 “페이스북 등의 매일 통계 등을 통해서 보면, 미국에서 백신 신뢰도는 지난 2월 이후로 느리지만 꾸준하게 저하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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