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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3차 유행’ 위기, 라틴아메리카 10개국에 공급된 백신은?

등록 2021-05-10 16:12수정 2021-05-11 02:16

WHO 긴급 승인에 따라 시노백 등 ‘중국산 백신’ 대량 공급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경기장에서 축구 선수들이 지난 6일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몬테비데오/EPA 연합뉴스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경기장에서 축구 선수들이 지난 6일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몬테비데오/EPA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 속에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마스크 외교’에 이어 ‘백신 외교’까지 행보를 넓혀가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산 백신 긴급 사용 승인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를 종합하면, 코로나19 3차 유행에 시달리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10개국에 지금까지 공급된 백신은 1억4350만회분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노백·시노팜·칸시노 등 중국산 백신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민간제약회사 시노백은 지금까지 7580만회분의 백신 및 원료 물질을 공급했다. 반면 미국의 화이자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급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한 물량까지 더해도 5900만회분에 그친다.

실제 지난 6일 현재까지 칠레에서 접종된 백신 1538만회분 가운데 1302만회분이 시노백 백신이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228만회분과 7만991회분에 그친다. 칠레는 2회 접종 완료자(37.3%)를 포함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81.9%로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이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라과이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극소량의 백신만 확보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일을 기준으로 접종 완료자(0.2%)를 포함해 파라과이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단 2.2%에 그친다.

신문은 “최근 브라질에 대한 백신 공급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산 백신 점유율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7일 현재 접종 완료자(7.2%)를 포함해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이 22.2%에 그치고 있는 브라질에선 최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중국산 백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공급 차질이 빚어져, 중국이 ‘보복대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중국 국영제약회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 백신에 이어 시노백 백신까지 긴급 사용 승인을 내주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각국에 대한 중국산 백신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문가의 말을 따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전통적인 영향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백신 공급을 최대한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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