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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해킹 공격으로 나흘째 멈춘 미 송유관…일부 지역선 ‘기름 사재기’도

등록 2021-05-12 16:17수정 2021-05-12 16:33

동남부 주유소 1000곳 이상 기름 부족 사태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주요소에 기름이 떨어졌다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폐쇄된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알링턴/신화 연합뉴스
11일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주요소에 기름이 떨어졌다고 적힌 종이가 붙어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폐쇄된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알링턴/신화 연합뉴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폐쇄된 지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름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동남부 주요소 1000곳 이상에서 기름이 부족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남부 멕시코만 인근 지역과 동부를 연결하는 5500마일(약 8850㎞)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컬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공격으로 지난 7일 마비되자 8일부터 송유관을 폐쇄한 여파로 보인다. 하루 250만 배럴의 원료를 운송하는 이 송유관은 동부 지역 석유류 수요의 45%를 책임지고 있어, 불안해진 일부 시민들이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플로리다주 주도 탤러하시에 주민 한 명은 차에 기름을 채우러 주요소에 갔다가 줄이 1마일(약 1.6㎞) 늘어선 것을 보고 포기했다고 통신에 말했다. 이후 직장 근처인 플로리다주립대 근처 주요소에서 차에 기름을 채웠다는 이 주민은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전체 주유소 3% 그리고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각각 7.7%와 8.5%에서 기름이 떨어졌다.

미 교통부는 지난 9일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뉴욕 등 미 동남부 18개 주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해, 휘발유 같은 석유 제품을 육로로 긴급 수송하는 것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일시 해제한 바 있다. 또한 컬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송유관 상당 부분을 수동으로 조작해 운영을 재개하고 있기도 하다. 컬러니얼 파이프라인은 이번 주말이면 송유관 운영이 대부분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앤피(S&P)의 애널리스트 톰 클로자는 통신에 주유소 기름 부족 원인 “상당 부분이 평소 하루 팔리던 양의 3~4배가 하루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불안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6센트(0.6%) 오른 배럴당 6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남동부 지역 주유소를 포함해 일부 연료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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