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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연을 쫓는 아이’ 작가, “아프간 난민에게 문 열어달라”

등록 2021-08-22 15:39수정 2021-08-22 15:48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인 소설가 칼레드 호세이니가 21일(현지시각) 모든 나라가 아프간 난민에게 문을 열어 줄 것을 호소했다.

<연을 쫓는 아이> 등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호세이니(56)는 이날 미국 <시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몇 주, 몇 달 동안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든 나라가 국경을 열어 아프간 난민을 환영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아프간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아프간 사람들과 난민들에게 등을 돌릴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호세이니는 아프간에서 태어나 15살 때까지 그곳에서 자랐으며, 1976년 부모를 따라 아프간을 떠나 1980년 미국에 정착했다. 아프간이 배경인 소설 <연을 쫓는 아이>(2003년), <천 개의 찬란한 태양>(2007년) 등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다.

그는 “아프간에 이미 인도주의 위기가 있다”며 “유엔 등 국제구호기구 요원들이 이들 아프간인과 아프간 난민들에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특히 여성들의 인권 침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1990년대 탈레반 집권 시절 여성들은 아프간 사회에 의미 있는 참여를 할 수 없었다”며 “더는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가 침묵을 강요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여성들은 가장 용감하고 유연하며 재능 넘치는 그룹”이라고 덧붙였다.

호세이니는 미군의 아프간 철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을 옹호한 연설을 상기한 뒤 “(미군이 주둔한) 지난 20년의 유산이 무엇인지, 그동안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묻고 싶다”며 “미군 입장에서 쫓아내려고 한 세력에 아프간을 다시 넘겨준 꼴이 됐다”고 반박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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