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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아파 성일 아슈라는?

등록 2006-02-10 01:05

이슬람력으로 1월10일인 아슈라는 시아파가 추앙하는 역사적 인물인 이맘 후세인의 기일이다.

이맘 후세인은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의 사위이자 제4대 칼리프인 이맘 알리의 아들로, 서기 680년 아슈라에 추종자들과 함께 이라크 카르발라 전투에서 몰살당했다.

카르발라 전투는 이맘 알리의 추종자들이 후세인을 중심으로 뭉쳐 알리 사후에 이슬람 패권을 차지한 시리아의 군벌인 무아위야 가문에 대항해 벌인 싸움이다.

후세인은 당시 전투에서 생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참수됐다고 전해진다.

후세인이 유언으로 남긴 "명예로운 죽음이 굴욕적인 삶 보다 낫다"는 말에서 오 늘날 이슬람의 `순교' 개념이 비롯됐고, 후세인의 비극적 죽음은 시아 무슬림들에게 순교와 복수심을 고취시켰다.

이 전투를 계기로 이슬람은 마호메트의 후손 중에서 칼리프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인 시아파와 합의와 동의를 기반으로 혈통에 관계없이 통치자를 선출 해야 한다는 수니파로 갈라졌다.

시아파는 그때부터 해마다 무하람(이슬람력 1월) 첫날부터 후세인이 안장된 이라크 카르발라와 알리의 묘지가 있는 나자프로 몰려들어 후세인의 순교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후세인이 참수된 아슈라에 이 행사는 절정에 이른다.

시아 무슬림들은 후세인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 고 거리를 행진하며, 채찍으로 자신을 때리거나 몸에 상처를 내는 과격한 방식으로 애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수니파 국가인 이집트에서도 후세인의 목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진 카이로 이맘 후세인 모스크에서 애도예배가 거행되고, 애도 표시로 하루 동안 단식이 행해진다.

또 카르발라 순례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다른 이슬람권 국가의 시아 무슬림들은 거주지역 인근의 모스크에서 아슈라를 기념하는 행사를 치른다.

일부 과격 시아 무슬림들은 아슈라에 죽으면 더좋은 내세가 열린다고 믿는 경향이 있어 유혈사태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는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대통령 집권시절 아슈라 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지만 2003년 3월 미국의 침공으로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면서 이 행사가 부활했다.

그러나 2004년 아슈라 행사 때 카르발라와 바그다드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인 폭탄공격으로 171명이 사망했고, 지난해도 아슈라를 앞두고 시아파를 노린 공격이 이라크 전역에서 잇따라 130여명이 사상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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