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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주권정부’ 총리후보에 자파리

등록 2006-02-13 02:27수정 2006-02-13 02:31

다수당인 시아파 연합 선출
수니파 등과 갈등 예상
새 헌법에 따라 출범하는 이라크 ‘주권정부’의 첫 총리 후보로 이브라힘 알 자파리(57·?5c사진) 현 과도정부 총리가 선출됐다.

12일 시아파 정당연합 통일이라크연맹(UIA) 소속 의원들의 표결에서, 자파리 총리는 아델 압둘 마흐디(63) 부통령을 1표차로 따돌렸다.

통일이라크연맹을 구성한 이라크 양대 시아파 정당인 이슬람다와당과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평의회(SCIRI)는 각각 자파리 총리와 마흐디 부통령을 밀었으며, 두 당은 애초 합의로 총리 후보를 정하려 했지만 이견이 커 결국 표결까지 갔다. 총선 결과 통일이라크연맹은 의회 전체 275석 중 128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기 때문에 이들이 뽑은 자파리 총리는 새 총리로 지명되게 된다. 이라크 헌법상 총리는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지휘하는 실권을 가지고 있다.

내과의사 출신인 자파리 총리는 후세인 시절 이란과 영국에서 오랜 망명생활을 하다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귀국했다. 지난해 4월 과도정부 총리가 됐지만 강해지는 저항공격, 경제난, 부패 의혹 등으로 비판 받아왔다. 특히 시아파 민병대들이 수니파 수감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도록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한 수니파 의원들과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은 자파리 총리가 이란 지도부와 가깝다는 것을 의혹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쿠르드연맹을 이끌고 있는 잘랄 탈라바니 과도정부 대통령은 이날 잘마이 칼릴자드 미국 대사와 만난 뒤,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의 이라크국민리스트가 새 내각에 참여하지 못하면 쿠르드족도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정부와 친밀한 관계인 알라위 전 총리는 보안군 통제권을 가진 내무장관 자리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수니파와 쿠르드족, 알라위 전 총리 세력 등이 자파리 총리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커 25일께부터 시작될 새 정부 구성 작업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박민희 기자, 사진 로이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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