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지역에서 가뭄과 분쟁으로 약 1100만명의 주민들이 아사위기에 놓여 있다고 장 지글러 유엔 식량인권특별조사관이 20일 밝혔다. 지글러 조사관은 아사위기에 처한 사람이 탄자니아와 케냐에 각각 370만명과 350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소말리아 200만명, 에티오피아 175만명, 지부티에 15만명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기아와 가뭄으로 수백명의 주민과 수천마리의 가축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지역에서 4월 이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지글러 조사관은 “극심한 가뭄에 과거와 현재의 분쟁까지 겹쳐 심각한 물과 식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며 국제사회가 즉각 원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제네바/AP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