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3.1 지방선거 개표 작업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60% 이상의 득표율을확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앙선관위(IEC)에 따르면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선출직 및 비례대표 유효투표 가운데 ANC가 65% 가량을 석권했으며 백인 중심 제1야당 민주동맹(DA)은 16%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런 추세로 개표가 진행될 경우 ANC는 저조한 투표율에도 불구, 지난 2000년의 지방선거 득표율 59%를 능가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광역시의 경우 요하네스버그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ANC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만 백인이 비교적 밀집한 지역인 케이프타운의 경우 DA가 45%를, ANC가 40%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등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DA는 케이프타운 시장 선거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반면 ANC는 초반에 백인 거주지 개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며 개표가 막판으로 접어들수록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3.1 지방선거 투표율은 49%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스턴케이프주가 56%로 가장 높은 투표참여율을 보였고 수도권인 하우텡과 노스웨스트주가 44%의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다.
한편 콰줄루나탈 등 폭우가 내린 일부 지역의 경우 개표 작업이 지연돼 전체적인 최종 결과는 오는 4일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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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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