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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파키스탄 정부군-무장단체 교전 120명 사망

등록 2006-03-07 00:16

군 당국, 아프간 접경지역 계엄령 선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인 와지리스탄 부족 지구에서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세력의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6일 현재 120여명으로 늘어났다.

정부군은 이날 무장헬기를 동원, 테러 세력의 기습 공격에 대처하면서 시장과 주요 정부기관 등을 장악하고 주요 도시인 미란샤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사흘째 로켓과 탱크 등을 앞세운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가운데 수천여 가구의 주민들이 보따리를 메고 피난길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스웨스트 프런티어 주정부 관계자는 이번 교전은 지난 2001년 미군의 공격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붕괴된 이후 가장 치열했고 국경을 넘나드는 전투기들도 다수 목격됐다고 소개했다.

파키스탄 군의 샤우카트 술탄 대변인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보안군 5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방금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수치는 오늘 아침 미란샤에서 군이 전화교환소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19명의 테러리스트들이 사망한 것과는 별개"라고 덧붙였다.


주정부의 카지 이자즈 대변인도 "지난 주말의 유혈충돌로 최소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지난 4일 미국과 파키스탄 정상이 대 테러전의 공조를 확인한 직후에 시작된 이번 교전은 정부군이 사흘전 알-카에다 훈련캠프를 겨냥해 일제 단속을 벌인데 대한 보복으로 무장세력이 일부 정부청사를 장악하면서 촉발됐다.

정부군은 이날 새벽 미란샤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서 군 부대를 향해 로켓이 발사된데 대해 코브라 헬기를 동원, 이 마을을 폭격했고, 전날 밤에는 한 이슬람 기숙학교와 강의센터 등 2개의 건물을 박살냈다.

군이 포위망을 계속 좁혀오는 가운데 무장세력은 공무원 집단 거주지로 로켓을 발사하는 등 산발적인 공세를 거듭하고 있다.

술탄 대변인은 미란샤 지역의 계엄령이 주민들의 생필품 조달을 위한 오후 시간대의 3시간을 제외하고 종일 유효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지난 2003년부터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소탕작전에 벌이고 있으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테러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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