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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두바이 기업, 미 항만 인수 포기

등록 2006-03-10 19:08수정 2006-03-10 23:51

부시 행정부 타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의 ‘반란’으로 비화됐던 아랍 기업의 미국 항만 운영권 인수가 결국 좌절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는 9일 “아랍에미리트와 미국의 강력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6개 항만 운영권을 미국 업체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포트월드의 항만 운영권 포기는 미국 정부로부터 인수에 필요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지 28일 만이다.

두바이포트월드는 최근 뉴욕 등 미국 항구 6곳의 운영권을 가진 영국 기업 피앤오(P&O)를 인수해 미국 정가에 안보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8일 이 인수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이를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도 9일 부시 대통령에게 인수 저지 방침을 전달해, 부시 대통령과 의회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국 정치권과 여론의 반발이 이처럼 거세자 두바이의 셰이크 모하메드 마크툼 국왕이 직접 인수 포기 결정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부시 행정부에 타격을 가하고, 투자처로서 미국의 매력을 반감시킬 것이라고 지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추진하는 중동자유무역지대 창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외국 투자자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20여개가 의회에 제출되는 등 미국 의회의 보호주의가 거세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덩컨 헌터 의원(캘리포니아·공화)이 하원에 제출한 법안은 외국 기업이 에너지와 통신 등 미국의 “중요 시설” 인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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