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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서 조류인플루엔자 사례 첫 확인…인도 농민은 자살

등록 2006-03-13 20:30

아프가니스탄에서 13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AI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성명에서 카불과 잘랄라바드 인근 가축 농장에서 수거한 5개의 샘플이 이날 `H5'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아류형을 가려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확실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인체에 치명적인 AI 변종 바이러스인 `H5N1'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아프간 농업부의 아지줄라 에스모니 박사는 "5개의 샘플에 대한 조사가 이탈리아에 있는 FAO 실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향후 48시간 내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그동안 AI 사례가 전혀 보고되지 않았지만 FAO는 지난달 철새의 이동경로에 있는 아프간의 지리적 특성상 AI 발병이 불가피하다며 정부와 원조국에 대해 예방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H5NI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처음 발견된 이후 아시아에서 그동안 닭과 오리 등 수천만마리가 살처분됐고 최근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지로 계속 확산되는 추세다.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로 97명이 사망했으며, 사망자의 3분의 2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발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인간 간에 쉽게 전염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로 발전해 세계적 재앙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다행히 그런 사태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한편 인도에서는 AI 사례가 지난달 처음 보고된 가운데 이날 한 농민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웨스트벵갈주에 사는 삭티나스 몬달(45)은 AI 발병 이후 닭 3천마리를 살처분한데다 닭값 폭락과 매출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크게 상심한 나머지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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