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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리카에선 ‘화장실 제공’이 결혼조건

등록 2006-03-20 18:21

(멕시코시티 AP=연합뉴스) "아프리카의 물 전쟁은 빈민층 여성들이 수세식 화장실을 결혼의 조건으로 내걸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세계물포럼에서 유엔 해비타트(UN Habitat)의 안나 티바이주카는 신랑 후보의 집에 화장실이 없어 결혼이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힐 위기에 처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티바이주카는 19일 아프리카의 급수 현황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슬럼가의 물과 위생설비의 부족이 한 젊은 여성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도 있다"면서 "슬럼가 여성은 최소한 수세식 화장실을 제공해줄 수 있는 남편감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프리카개발은행(ADB)은 유엔 해비타트와 손잡고 아프리카 도시 외곽 빈민가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5년간 5억5천만달러를 융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리카 각국 정부들은 지난 10년간 교육과 보건 분야 개선에 힘썼으나, 바로 이 점 때문에 수자원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었다.

물공급 시스템이 최소한의 기준에 도달하려면 지금부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최고 2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게 유엔의 분석이다.

포럼에 제시된 각종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11억명이 깨끗한 식수를 얻지 못하고 있고, 위생문제가 충족된다면 170만명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개발도상국 여성은 물을 얻기 위해 하루 평균 6km를 걸어다니며 아프리카의 수력 발전율은 설비와 전기부족 등으로 인해 유럽의 75%에 비하면 `새발의 피'인 3%로 추정되고 있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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