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부지방에서 31일 강진과 함께 서너 차례의 여진이 발생, 최소 38명이 숨지고 70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IRNA 통신은 이날 오전 1시5분(현지시간)에 리히터 규모 5의 첫 강진이 이란 서부 산업도시인 보루제르드와 도루드를 덥쳤으며 진앙지는 두 도시의 사이에 있는 산악지대라고 전했다.
이어 10여차례의 여진이 일어난 뒤 새벽 4시47분 도루드와 인근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0의 강진이 이어지면서 피해규모가 확산됐다. 이 지역은 하루 전에도 리히터 규모 4.7의 지진이 일어난 곳이었다고 미국 지질조사소(USGS)가 전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도루드 북부 실라크호르에 있는 무더진 가옥더미에서 38구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또 7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자고 있는 상태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은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있으며, 부상자들은 보루제르드와 도루드 소재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고있다.
나스롤라 라쉬노 도루드 주지사는 이 강진으로 농촌지역 건물이 무너지고 전화선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진지대에 위치해 자주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도 리히터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2만6천명이 숨진 바 있다.
(테헤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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