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 무장세력 로켓공격에 보복감행
이스라엘군이 4일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정부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의 집무실이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 근처에 미사일 세발을 발사해 두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탱크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베이트 라히야 마을에 포탄을 발사해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최근 이스라엘 남부에 로켓 공격을 감행한 것에 대한 보복공격이다.
그러나 공습이 압바스 수반의 집무실을 직접 겨냥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압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를 해왔으며, 집권 하마스 내각은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이스라엘군이 쏜 미사일은 압바스 수반 집무실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정부 수반 경비대의 옛 기지인 ‘앤사르2’에 떨어졌다. 이 건물은 팔레스타인 보안군이 물자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해오다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자주 공격을 받자 폐쇄된 곳이다.
이스라엘군 공격 당시 압바스는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자신의 공식 집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압바스의 대변인은 “이런 사태전개는 이 지역을 더 격심한 폭력과 불안정만을 낳을 것”이라며 미국과 서구국가들에 사태해결을 위한 개입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고 “모든 수단을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조처를 경고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3일 가자 북부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최소 4발의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잠정 휴전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수시로 공방전을 벌여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2월 잠정 휴전 합의가 이뤄진 뒤에도 수시로 공방전을 벌여왔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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