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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소말리아, 10년래 최대 격전…130여명 사망

등록 2006-05-12 16:52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5일 연속 발생한 군벌간 교전으로 사망자가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의 교전으로 관측된 지난 3월 전투의 피해를 능가하는 것이다.

지난 7일 모가디슈 북부 시시 지역에서 이슬람법정 군벌과 이른바 반(反)테러연맹으로 불리는 전통 부족 중심의 군벌연합체간의 교전이 발생한 이래 11일까지 5일 연속 전투가 치러져 BBC 방송 인터넷판과 로이터통신은 120여명, AP 통신은 130여명으로 사망자를 각각 집계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군벌 소속 전사들도 포함돼 있으나 대부분 박격포와 야포 유탄 등에맞아 숨진 주민들이다.

이와함께 수백명의 부상자가 병원들에 수용돼 있으나 의료진이 부족해 과도정부 보건부차관 오스만 두플레가 11일 모가디슈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설 클리닉에 있는 의사들은 조속히 부상자들이 진료를 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최소한 250여명의 부상자가 병원들에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부녀자와 어린이들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 매체 '샤벨레 미디어 네트워크'는 교전이 모가디슈 북부에서 다른 지역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교전이 5일 연속 발생하면서 국제적십자사(ICRC)가 휴전을 요청하는 등 국제 및 국내에서의 전투 중단 압력이 증가하면서 군벌들의 상호 비방전도 격렬해지고 있다.


반테러연맹측은 이슬람법정 군벌들이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이라고 비난하는 반면 이슬람법정측은 반테러연맹이 미국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반테러연맹에 비해 이슬람법정측이 민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알려져 주목된다.

반테러연맹 소속 군벌들은 임의로 검문소를 설치해 통행세를 받는 등 주민들을 괴롭혀온 조직으로 더욱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퍼져 서민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에 반해 이슬람법정측은 그나마 종교법인 샤리아법을 통해 무법천지인 모가디슈에서 나름대로의 질서를 유지, 주민들로부터 신망을 얻어가고 있다는 것.

한편 미국은 반테러연맹 지원문제와 관련, 분명한 부정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으나 다만 테러조직 퇴치를 위해 "책임있는 인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문제의 그룹이 미국의 재정지원을 받은 것으로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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