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숨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후계자인 ‘이라크 알카에다’의 새 지도자 사진을 15일 공개했다. 미군 대변인 윌리엄 콜드웰 소장은 이집트 출신으로 알자르카위의 측근으로 활동해온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가 ‘이라크 알카에다’ 새 지도자로 밝힌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와 같은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그다드/AP연합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미군에 피살된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의 후계자로 지명한 인물이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요원으로 보인다고 미군 당국이 15일 밝혔다.
알-카에다 조직이 지난 12일 인터넷 성명을 통해 자르카위 후계자로 셰이크 아부 함자 알-무하지르를 지명했다고 발표한 뒤 미군 당국은 그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벌여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윌리엄 콜드웰 소장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집트 출신의 알-카에다 요원인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와 알-무하지르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무하지르는 이슬람 창시자인 마호메트가 서기 622년 박해를 피해 메카를 떠나 메디나로 이주할 때 동행했던 사람들(이주자)을 뜻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무하지르가 이라크 출신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었다.
마스리와 무하지르가 동일인이면 전후 저항공격을 주도해 온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요르단 출신의 자르카위에 이어 또다시 비 이라크인 중심의 지도체제를 구축한 것이 된다.
아랍어로 `이집트인'이라는 뜻인 마스리는 오래 전부터 자르카위의 최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해 그의 후계자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의 알-카에다 무장캠프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전쟁 후 바그다드 지역에 최초의 알-카에다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비 이라크인 지도체제로 계속 운영될 경우 이라크인을 노린 무차별적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마스리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을 장악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오사마 빈-라덴의 오른팔로 불리는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함께 이집트 출신의 최고위급 알-카에다 지도자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이 비 이라크인 지도체제로 계속 운영될 경우 이라크인을 노린 무차별적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마스리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을 장악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오사마 빈-라덴의 오른팔로 불리는 아이만 알-자와히리와 함께 이집트 출신의 최고위급 알-카에다 지도자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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