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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드러난 알-카에다 극비 문건, “미-이란 전쟁유발”

등록 2006-06-16 09:32

알-자르카위
알-자르카위
알-자르카위 사망시 위기 벗어나려고 치밀한 공격계획
미-시아파 관계와해도 포함돼
지난 7일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이라크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생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온 공격계획의 전모가 하나 둘씩 드러나고 있다.

미군의 공세로 수세에 몰린 알-자르카위는 이란 핵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이란간의 전쟁을 촉발시켜 위기를 벗어나려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미군이 알-자르카위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서류뭉치에서 15일 확인됐다.

알-자르카위는 이와함께 미국과 이라크 시아파간의 관계를 와해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자르카위가 구심점이 되어온 이라크 저항세력은 미군의 공세와 조직원 모집의 어려움 등으로 그 세력이 약화된 것으로 관측됐다.

은신처에서 발견된 서류에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하는 미군 프로그램과 검거 선풍, 무기 압수, 자금줄 봉쇄 등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알-자르카위는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군을 겨냥한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자르카위는 이를 위해 "미국과 이란, 미국과 이라크 내 시아파 사이의 긴장을 높이려 한다"며 "미국과 시아파 사이에 분쟁을 야기함으로써 양측의 협력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적시했다.

서류는 지난 2004년 미군과 반미(反美) 성향의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 추종자들간 충돌을 예로 들며 "미국을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개입하게 만드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며 (우리에게) 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류는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도록 하기 위해 이란의 `위험'을 과장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서류는 이라크 국가안보 고문인 무와파크 알-루바이에가 영문으로 번역해 발표한 것으로 알-카에다의 서류가 맞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그러면서 서류에 사용된 단어들이 알-카에다 조직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들에 쓰인 단어와 차이가 있었다면서 미국인들을 언급할 때 `십자군(crusader)'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으며, 시아파를 언급할 때 (아랍의) 대(對) 이스라엘 강경파를 뜻하는 `rejectionist'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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