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내 서열 3위로 알려진 아부 함자 라비아가 미국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보도한 파키스탄 기자가 실종 6개월여만에 피격 사망한 모습으로 16일 발견됐다고 정부 관리들과 가족들이 밝혔다.
하야툴라 칸 기자의 시신이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북부 와지리스탄 부족지역 미르 알리 마을에 버려진 있는 것을 현지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칸은 알-카에다 작전 책임자 함자가 미군 무인조종기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미사일 파편 사진을 보도한 지 며칠 뒤인 작년 12월5일 실종됐다.
이 같은 보도는 함자가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폭발물을 다루다 다른 4명과 함께 폭사했다는 파키스탄 관리들의 공식 발언과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당시 일부 미국 언론매체들도 와지리스탄에서 무인공격기가 한 가옥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해 5명이 죽었다는 목격자들의 말을 전하면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용하는 무인공격기의 공격으로 함자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함자는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최측근 으로, 알-카에다의 테러작전을 지휘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부 와지리스탄은 탈레반, 알-카에다 및 추종 세력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가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시켜 놓은 곳으로 전해졌다.
(페샤와르<파키스탄> AP=연합뉴스)
(페샤와르<파키스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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