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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국소녀와 ‘온라인로맨스’에 신음하는 ‘팔’ 청년 논란

등록 2006-06-20 09:34

"순애보인가, 미성년 성착취범인가"

`마이 스페이스' 웹사이트를 통해 열 여섯살 미국인 소녀 캐서린 레스터를 친구로 사귄 뒤 그녀를 자신이 살고 있는 예리코로 초청한 스무살 팔레스타인 청년 압둘라 짐자위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짐자위가 그녀의 17번째 생일을 예리코에서 자신과 함께 지내자며 캐서린을 초청하자 이달 초 캐서린은 엄마의 집을 빠져나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캐서린의 가출을 뒤늦게 안 부모와 미 당국은 짐자위를 미성년 성착취범으로 간주, 중간기착지인 요르단 암만에서 그녀의 여권을 빼앗고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두 사람이 만난 `마이스페이스'는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하려는 성착취범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대하던 캐서린의 방문이 미 당국의 개입으로 무산되자 짐자위는 상심에 빠져 괴로워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짐자위는 자신들은 인터넷을 통해 하루 5시간 이상씩 사랑을 나눴다고 관계를 설명하며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은 순수했고, 결혼할 계획이었다면서 미 당국이 자신을 인터넷 성착취범으로 몰아간 것을 비난했다.

짐자위는 "우리는 같은 물건, 같은 노래를 사랑하고 같은 꿈을 갖고 있다. 그녀가 순수하고 착하기 때문에 나는 사랑에 빠졌다"면서 "우리는 서로 영혼의 동반자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미성년 성착취범이 아님을 역설했다.

뿐만아니라 만약 캐서린이 예리코를 방문했다면 그녀는 자신과 동침하지 않고 여동생의 침대에서 잠을 잤을 것이며 예리코의 가로수가 줄을 이은 거리를 그녀와 산책하고 가족들과 함께 그녀의 17번째 생일을 축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짐자위는 "그녀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온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3일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며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호소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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