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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안정되면 김선일씨 가족 초청할 것”

등록 2006-06-28 20:01

최고실력자 맏아들…한국형 발전 모델삼아
삼성휴대폰·현대자동차·엘지에어컨 중동 휩쓸어
“한국기업 진출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할 것”
[이사람] 한국 온 알하킴 이라크문화연구재단 대표

“저의 방문을 계기로 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것은 이라크인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였다는 점을 유가족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해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7일 〈한겨레〉와 만난 아르마 알하킴(35) ‘이라크 문화 및 이슬람 연구재단’ 대표는 맨 먼저 고 김선일씨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알하킴 대표는 이라크 최고 실력자인 무하마드 바키르 알하킴 이라크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 의장의 맏아들이자, 이라크 최고 실력자 그룹의 한사람이다.

한병도 열린우리당 의원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지난 25일 부산에 있는 김씨 유가족을 찾아 사과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유가족들에게 “이라크가 안정되면 가장 먼저 초청해 이라크가 얼마나 평화로운 곳인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알하킴 대표가 한국을 찾은 또다른 목적은 정부 차원의 한국과의 관계 강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이라크는 석유, 무역, 산업, 전력, 농업, 문화 등 6개 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알하킴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 의장의 공식 한국방문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중동에 일고 있는 한국 바람은 그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이라크에서 쓰는 휴대전화가 삼성의 애니콜이고, 몰고 다니는 자동차가 현대자동차”라며 “집에서 쓰는 에어컨도 엘지전자 제품”이라고 했다.

알하킴 대표는 이라크에 투자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치안이 불안한 곳은 바그다드와 그 인근 서부지역으로 고 김선일씨가 변을 당한 곳도 그 일대”라며 “그러나 한국의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남부지역과 북부지역 등 나머지 대부분의 이라크 지역은 평온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에는 지금 수백개의 터키 기업들이 발빠르게 진출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진출한다면 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필요한 곳은 정보통신(IT) 분야와 도로 건설, 전력 확충 그리고 석유 관련 사업이라고 했다. 석유 관련 사업은 시추부터 정제까지 모든 부분이 열려 있으니, 먼저 참여하는 기업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를 초청한 한병도 의원은 “알하킴은 한국과 이라크가 전쟁을 거쳤고, 외국군의 주둔을 경험하고 있고,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진통을 겪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며 “한국형 발전을 가장 본받아야 할 모델로 생각하고 있어, 한국 기업에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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