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빈라덴 “알-자르카위는 성전의 사자” 애도

등록 2006-06-30 22:41

세계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30일 미군의 공습으로 지난 7일 사망한 이라크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성전(聖戰)의 사자'(lion of holy war)로 추앙하며 애도했다.

빈 라덴은 이날 한 이슬람권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19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서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이슬람 국민들은 우리의 '기사(knight)'이자 '성전의 사자'이며 '결단과 의지의 소유자'인 알-자르카위가 수치스런 미국의 급습을 받고 사망한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애도했다.

빈 라덴은 성량이 다소 모자라고 힘들어하는 목소리로 "우리의 이슬람 전사 알-자르카위는 이라크내 미국인들을 지지하는 자는 누구든 살해하라는 알-카에다 지시에 따라 행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알-자르카위의 시신을 모국인 요르단의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빈 라덴은 "우리의 깃발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라크든 아프가니스탄이든, 아니면 소말리아나 수단 등 어느 곳이든 당신(부시)과 당신 동맹국들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이 영상에는 빈 라덴의 사진과 알-자르카위가 숨지기 전 활동하던 모습을 좌우로 분할해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은 동영상이 아니라 목소리만 나오는 음성메시지였다. 이 비디오테이프의 진위 여부는 아직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영상은 금년들어 빈 라덴이 전달한 4번째 메시지이며, 모두 영상이 아닌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테이프였다.

빈 라덴의 활동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동영상이 은신처 노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영상 메시지 대신 음성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