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30일 미군의 공습으로 지난 7일 사망한 이라크내 알-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성전(聖戰)의 사자'(lion of holy war)로 추앙하며 애도했다.
빈 라덴은 이날 한 이슬람권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19분짜리 비디오테이프에서 특유의 떨리는 목소리로 "이슬람 국민들은 우리의 '기사(knight)'이자 '성전의 사자'이며 '결단과 의지의 소유자'인 알-자르카위가 수치스런 미국의 급습을 받고 사망한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있다"고 애도했다.
빈 라덴은 성량이 다소 모자라고 힘들어하는 목소리로 "우리의 이슬람 전사 알-자르카위는 이라크내 미국인들을 지지하는 자는 누구든 살해하라는 알-카에다 지시에 따라 행동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알-자르카위의 시신을 모국인 요르단의 가족들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빈 라덴은 "우리의 깃발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이라크든 아프가니스탄이든, 아니면 소말리아나 수단 등 어느 곳이든 당신(부시)과 당신 동맹국들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이 영상에는 빈 라덴의 사진과 알-자르카위가 숨지기 전 활동하던 모습을 좌우로 분할해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영상은 동영상이 아니라 목소리만 나오는 음성메시지였다. 이 비디오테이프의 진위 여부는 아직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영상은 금년들어 빈 라덴이 전달한 4번째 메시지이며, 모두 영상이 아닌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테이프였다. 빈 라덴의 활동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동영상이 은신처 노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영상 메시지 대신 음성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영상은 동영상이 아니라 목소리만 나오는 음성메시지였다. 이 비디오테이프의 진위 여부는 아직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영상은 금년들어 빈 라덴이 전달한 4번째 메시지이며, 모두 영상이 아닌 목소리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테이프였다. 빈 라덴의 활동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동영상이 은신처 노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영상 메시지 대신 음성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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