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 레바논 사태계기로 국제무대 복귀 노려

등록 2006-08-05 13:05

레바논 사태는 시리아가 국제적 고립을 탈출하는데 보기 드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라피크 하리리 전(前) 레바논 총리의 암살 사건으로 국제 무대에서 궁지에 몰렸던 시리아가 시아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지렛대로 삼아 중동 지역에서 일정한 역할을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프랑스와 영국 등은 시리아가 레바논 사태를 이용해 이 나라에 다시 영향력을 행사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시리아와의 교섭 재개를 단호히 배격하고 있지만 스페인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생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을 포함한 3개국은 시리아를 다시 협상 파트너로 삼고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또 다른 중동 국가인 이란으로부터 분리하는데 따른 국제정치상의 이득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

최근 다마스쿠스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만난 미겔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무장관이 "시리아는 해결책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결코 문제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 주 특사를 다마스쿠스에 보낸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시리아에 경제지원을 제공하고 유럽연합(EU)와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할 것을 주장했다.

물론 시리아가 레바논 사태의 해결에 협력할 것을 조건부로 한 제안이다.

시리아는 중요한 역내 국가여서 장기간 고립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시리아가 역내의 건설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길을 보여줄 방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탈리아도 시리아, 이란과의 교섭 확대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보인다면서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과거의 고립화 정치는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 점을 상기시켰다.

독일측의 이런 구상은 일단 이스라엘로부터도 제한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구태여 이를 막지는 않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다만 시리아의 의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심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측의 시각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jsmoon@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