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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레바논 홀라·튀레 폭격…수십명 사상

등록 2006-08-07 23:23수정 2006-08-08 01:28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 열려
후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는 7일 “이스라엘의 침략은 우리나라를 수십년 이상 퇴보시켰다”며 “이런 잔혹한 행동을 국가테러라고 하지 않는다면, 달리 무엇을 국가테러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시니오라 총리는, 레바논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하려 이날 베이루트에서 열린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의의 개막연설에서 통곡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시니오라 총리는 회의에서 “오늘 이스라엘(공군기)의 폭격으로 레바논 남부의 국경 마을 홀라에서 40여명이 숨지는 가공할 학살이 벌어졌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그는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폭격으로 40여명이 건물더미에 깔렸으나, 다행히 한명만 죽은 것을 확인됐다”고 수정했다. <에이피>는 최근 며칠 동안 이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과 헤즈볼라 사이에 치열한 지상전투가 벌어져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리타니강 남부에 사는 레바논 사람은 건물 밖 출입을 삼가고,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의 주민들은 모두 떠나라는 경고를 거듭했다.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튀레에서도 이날 오후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으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적어도 5명 이상이 숨졌다고 구호요원들이 말했다. 이스라엘 군은 부상자를 구하려는 구호요원한테 위협사격을 하고, 구급차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5일에도 이 아파트를 급습해 6명을 사살한 뒤, 로켓을 쏘려는 헤즈볼라 요원을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랍연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제시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에 레바논의 요구(1만여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군의 즉각 철수 등)를 반영시키려는 외교 노력을 펼치기로 결정하고, 아무르 무사 연맹 사무총장 등 3인의 대표단을 뉴욕 유엔본부로 보냈다.

베이루트/외신종합,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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