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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대통령 “미국은 다른나라와 평화롭게 살길 바라지 않아”

등록 2006-08-10 10:47

미 CBS 방송통해 부시 비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국 CBS방송의 대표적인 시사프로 `60분'에 출연, 부시의 중동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8일 이란의 테헤란에서 녹화된 이 인터뷰에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자신이 지난 5월 보낸 18쪽에 달하는 서한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며 "초대를 거부한 사람은 좋은 결말을 맺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비난했다.

그가 보낸 편지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실패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9ㆍ11테러를 비롯해 이라크전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외교문제를 잘 못 다뤘다는 `쓴소리'가 담겨있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나는 부시 대통령이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주길 원했다"며 부시에 대한 대내외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제국을 건설하길 원하고 다른 나라와 나란히 평화롭게 살아가길 바라지 않는다"며 "내 생각엔 미국 정부가 자신의 행태를 바꾼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이라고 꼬집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은) 핵탄두에서 자신의 권력이 나온다고 믿는다"며 "지금은 핵폭탄의 시대가 아니라 생각과 대화, 문화교류의 시대"라고 `훈수'했다.


이 인터뷰의 일부는 10일 저녁(이하 미국 현지시간) `CBS 저녁뉴스'에서 방송되고 전체 방송분은 12일 저녁 `60분'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아마디네자드와 단독 인터뷰를 한 `60분' 진행자 유명 원로 언론인 마이크 월리스는 그에 대해 "인상적인 사람(impressive fellow)"이라며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에 대한 그의 느낌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으며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이성적이었다"고 평했다.

hskang@yna.co.kr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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