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30일 이슬람 정부 전복을 위해 미국과 내통했다는 혐의로 구금됐던 캐나다계 이란인 라민 자한베글루를 석방했다고 현지 통신사들이 보도했다.
프랑스 소르본대와 미국 하버드대 등에서 공부한 자한베글루(46)는 이란 내 민간단체인 문화연구국 에서 일해왔으며, 영어와 프랑스어, 이란어 등으로 20여권의 책을 낸 지식인으로 꼽힌다.
이란 당국자들은 그러나 자한베글루가 이슬람 정부 전복을 위해 미국과 내통한 간첩혐의가 있다며 지난 4월 그를 체포했고, 그도 이를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정부는 그가 체포되자 그를 공식 기소하든지 석방하라고 요구, 이란 정부와의 관계가 경색됐으며 노엄 촘스키 등 세계적인 지식인들도 이란 정부에 그의 석방을 촉구했다.
(테헤란 AP.로이터=연합뉴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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