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30일 시리아 정부가 레바논의 시아파 반군그룹인 헤즈볼라에게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달레마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제1 라디오에 출연, "시리아 영토에서 레바논으로 향하는 무기들이 있을 경우 국제사회는 그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 경우 가만히 서서 지켜보지만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리아는 알아야만 한다"며 "우리는 시리아의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전했다.
이에 앞서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는 바카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대화를 재개하고 해당 지역에 안정을 허용하는데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달레마 장관은 레바논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역할과 관련, "이를 유럽이 주도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평화 프로세스 재개에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이 "해당 임무의 실질적인 임무를 공유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이탈리아의 일관성에 힘입어 (UNIFIL 참가에 있어서) 주저함을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미니크 빌팽 프랑스 총리는 31일 로마에서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레바논 및 중동 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유 특파원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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