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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대통령, 부시에 ‘맞장토론’ 거듭 요구

등록 2006-09-07 17:55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핵 문제와 국제정세 등에 대한 토론을 제안해온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이번에는 토론 장소와 시간, 형식까지 제시하며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 인터넷신문 드러지리포트는 7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자신이 참석할 유엔 총회를 계기로 자국의 핵 문제 등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자는 제안을 거듭 내놨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수요 각료회의 후 자국 공보부를 통해 밝힌 논평에서 유엔 총회가 미국과 토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형식과 관련해 부시 대통령이 보좌관들을 대통하고 토론에 참가할 수도 있고 그들이 원한다면 완전한 팀을 이뤄 참가해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이 성사되면 신뢰성과 객관성을 함께 갖춘 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국제사회에 미국과 이란 양국의 견해를 각각 전하고 최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토론을 거절하는 자들은 그들 국가의 지성과 이성을 두려워하는 인물들"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공개방송을 통한 `맞장뜨기'를 제안해왔다.

그러면서 그는 핵 문제와 관련, "이란은 분명하고도 투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원칙들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세계 평화를 위한 가장 좋은 길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토론을 하게 되면 이란 정부 내에도 학식 있는 인재들이 많아 미국도 토론을 해볼 만 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국제사회를 주도하는 세계의 지도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미국이 이 제안을 거부한다면, 이는 필시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지혜와 토론의 여파를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란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는 서구의 (핵 관련) 접근법과 제도, 관점 등에 대해 반대한다"며 "우리는 전 세계에 대한 더 나은 통치체제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 토론에서 누구의 정치체제가 세계 각국에 더 나은 선택인지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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