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떠나 시리아로 가다 키프로스에 억류된 선박이 대공방어 시스템을 운송 중이었다고 키프로스 당국이 11일 밝혔다. 관리들은 시리아 정부가 기상관측 장비라고 표시된 문제의 화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경찰 대변인은 “문제의 파나마 선적 그레고리오 1호에 실린 8대 트럭에 장착된 레이더들이 대공방어 시스템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전문가들이 배에서 발견된 금속 파이프들이 관개용(irrigation purpose)인 것으로 결론났다며 “경찰 조사가 끝났으며, 세관이 외교부와 (선박 처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키프로스 당국은 지난 5일 문제의 선박이 무기 밀매와 연관됐을 수 있다는 인터폴의 연락을 받고 선박을 억류했으며 일주일 가량 조사를 벌였다. 애초 북한을 출발한 이 선박은 시리아의 라타키아로 가던 중 연료 보급을 위해 키프로스 영해에 진입했으며 러시아인 1명과 우크라이나인 14명 등 1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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