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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케냐 주민, 영국에 식민통치 불법행위 손배소 추진

등록 2006-10-05 22:07

영국 식민통치 기간 독립투쟁을 벌이다 당국에 의해 고문 등 불법행위를 당한 케냐 주민들이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이른바 마우마우(Mau Mau)단 소속 전사(戰士) 출신 주민들은 5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것으로 d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할 마틴 데이 변호사는 "마우마우 전사들을 대리해 영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말께 영국 정부에게 손해배상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시킨 뒤 3개월간의 조정 기간 중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07년 1월부터 정식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는 과거 식민 통치 당국의 잘못을 상대로 소송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마우마우단은 케냐 주요 부족인 키쿠유족을 중심으로 1950년대 영국 식민통치 기간 무장 봉기를 통해 독립 투쟁을 벌인 단체로 1963년 케냐가 독립하기까지 주요한 무장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식민통치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 물리력으로 마우마우단의 봉기를 제압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70-80대 연령층의 마우마우 전사 출신 주민 10여명 중 사라 낸디(여)는 과거 그녀가 검거돼 6년 동안 구금돼 있으면서 군인들에 의해 구타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마우마우 전사들이 요구하는 손해배상 규모는 고문 등 개인이 입은 피해 규모에 따라 각각 다르게 추산될 것이지만 2만-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데이는 추정했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노력이 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마우마우 전사들의 영국을 상대로 한 법적 투쟁 결과가 주목된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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