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시험단계의 폭탄인 `다임(DimeㆍDense Inert Metal Explosive)'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고 알-자지라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다임은 탄소섬유 재질의 탄피 속에 텅스텐 가루와 화약을 채운 폭탄으로, 좁은 반경에서 폭발 집중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폭탄은 2004년과 2005년 미국에서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지만 지금도 개발단계에 있다고 군사문제 전문 웹사이트인 글로벌 시큐리티 닷 컴은 밝히고 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영 TV 방송의 라이24뉴스 취재팀은 지난 6월 이후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부상한 가자지구 주민들의 몸에서 채취한 미세한 폭탄 입자들을 이탈리아 파르마대학 연구소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미군이 2004년 이라크 팔루자에서 화염무기인 백린(白燐) 소이탄을 민간인들에게 사용했다고 지난해 11월 폭로했던 라이24뉴스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부상상태가 일반 폭탄에 의한 상처와 다르다는 현지 의사들의 제보에 따라 취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마대학 연구소는 분석결과 폭탄 입자에서 고농도 탄소결정체와 텅스텐, 구리, 알루미늄 성분의 이상 물질을 발견했다.
이 대학의 카르멜라 박카이오 박사는 "이들 성분은 해당 폭탄이 다임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의사들의 말을 근거로 다임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져 지난 6월과 7월 두 달 간 300명 이상이 부상해 이 가운데 200명이 후유증으로 사망하고 62명은 몸의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시파병원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몸과 장기에서 미세한 파편과 같은 가루가 발견됐다"며 이 가루가 살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츠하크 벤-이스라엘 이스라엘 공군 소장은 구경꾼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다임을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13일 아침 가지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요원 3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이스라엘 공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남부에서는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이스라엘 병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앞서 12일에는 모두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에 무단 진입한 이스라엘 군에 희생됐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6월 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자국 병사 1명을 포로로 잡아간 이후 작년 9월 공식 철수했던 가자지구를 수시로 넘나들며 군사작전을 펴 팔레스타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가자지구 시파병원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의 몸과 장기에서 미세한 파편과 같은 가루가 발견됐다"며 이 가루가 살상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츠하크 벤-이스라엘 이스라엘 공군 소장은 구경꾼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다임을 사용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한편 13일 아침 가지지구 북부에서 하마스 요원 3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 중 이스라엘 공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남부에서는 팔레스타인 여성 1명이 이스라엘 병사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앞서 12일에는 모두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에 무단 진입한 이스라엘 군에 희생됐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6월 25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자국 병사 1명을 포로로 잡아간 이후 작년 9월 공식 철수했던 가자지구를 수시로 넘나들며 군사작전을 펴 팔레스타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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