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양민 193명을 학살했다고 AP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발 보도에서 지난해 정부의 진압이 과잉대응이었는 지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았던 월데-마이클 메셰샤 판사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주장한 것으로 전했다.
월데-마이클은 "이는 대량학살(massacre)이었다"며 "시위대들은 비무장이었지만 숨진 사람들의 과반 이상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과도한 폭력이 행해졌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193명은 총격이나 구타 및 교살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월데-마이클은 익명의 살인위협을 받은 뒤 지난달 에티오피아를 출국했으며 현재 유럽 지역에 망명을 신청중이나 어디에 거처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통신은 이어 10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의 보고서 초안을 입수했으며 보고서는 숨진 사람 중 40명이 10대였고 이중엔 14세된 소년.소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돼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과 11월에 발생한 선거 부정 규탄 시위에서 경찰도 6명이 사망해 이로 인한 총 사망자는 199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76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시 정부는 11월 시위로 35명의 주민과 7명의 경찰관이, 6월 시위로 26명이 숨진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는 2005년 5월 총선을 실시했으나 여당이 승리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야당이 반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에티오피아는 2005년 5월 총선을 실시했으나 여당이 승리한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야당이 반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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