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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휴먼라이츠워치 “헤즈볼라도 집속탄 사용”

등록 2006-10-20 07:23

레바논 전쟁 당시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집속탄 공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9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7월25일 갈릴리 지역의 므가르 마을에 로켓으로 중국제인 `81형 122 ㎜ 집속탄'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단체는 헤즈볼라가 사용한 집속탄은 수백 개의 쇠알이 들어있는 자탄 39개로 구성된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집속탄 사용이 확인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집속탄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명이 죽고 6명이 부상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헤즈볼라가 113발의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목표물을 맞추는 데 있어 정확성이 떨어지고, 자탄(子彈)의 40% 정도가 대인지뢰 형태의 불발탄으로 남아 폭발위험이 지속되기 때문에 국제법상 민간인 지역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무기이다.

이스라엘 군은 헤즈볼라와 벌였던 34일 간의 전쟁 중 1천800발 이상의 집속탄 공격을 가해 주로 레바논 남부 지역에 120만 발의 자탄이 뿌려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8월14일 휴전이 성립한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 군이 발사한 집속탄의 불발 자탄이 뒤늦게 폭발해 최소 21명의 레바논 남부지역 주민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집속탄 사용을 비난해 온 헤즈볼라도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긴 하지만 이스라엘에 집속탄을 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헤즈볼라가 사용한 집속탄이 중국제라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스티브 구스 휴먼라이츠워치 무기팀장은 헤즈볼라의 집속탄 사용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 관계자는 알-자지라 회견에서 "휴먼라이츠워치가 주장한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이스라엘에서 나오는 정보는 거짓이거나 잘못된 게 많다"고 밝혀 헤즈볼라가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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