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군은 12개월에서 18개월안에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동지역 호주군 사령관이 25일 밝혔다.
중동지역 호주군 사령관인 미크 문 준장은 이라크 상황이 그때까지는 충분히 안정을 되찾아 연합군이 바그다드 지역을 비롯한 이라크 전역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호주 일간 에이지에 이같이 밝혔다.
문 준장은 "12개월에서 18개월이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에 대한 통제권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라크 보안군에 넘겨주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준장의 이같은 언급은 호주 연방정부 고위 관리들이 정확한 철군 일정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단히 진일보한 것으로 미국의 조지 케이시 장군이 이라크 군과 경찰이 12개월에서 18개월안에 이라크의 안보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배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평가를 내린 직후 나왔다.
존 하워드 총리는 지금까지 이라크에 안정과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릴 때까지 호주군이 이라크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리실은 문 준장의 언급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문 준장은 연합군의 철수는 이라크 지도자들이 이라크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갖추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이라크에 대한 통제권을 넘겨주고 철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의 대부분 병력이 철수하더라도 호주군 등 연합군의 일부 병력은 계속 잔류해 이라크 군을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현재 이라크에 약 1천400명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호주는 현재 이라크에 약 1천400명 규모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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