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53개 국가원수 중 가장 훌륭한 정치를 편 인물에게 500만달러(약 47억5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 제정되게 됐다.
이집트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하는 기업인 모 이브라힘(60)은 치안, 보건, 교육 및 경제개발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아프리카 국가 원수에게 10년동안 50만달러씩 모두 500만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정치인에게만 수여되는 '모 이브라힘상'은 수상자에게 500만달러 외에 평생동안 연간 20만달러(1억9천만원)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브라힘은 소유하고 있던 이동통신업체 셀텔(Cel Tel)을 지난해 34억달러(3조2천300억원)에 쿠웨이트 MTC에 판매한 대부호.
상금 500만달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받는 13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다.
그는 이 상의 제정 취지에 대해 "우리는 부패를 제거해야 하고 훌륭한 정치를 필요로 한다"며 그경우 아프리카가 더이상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브라힘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아프리카의 지도자들이 자리를 그만둘 경우 "저택과 승용차, 좋은 음식, 포도주와 갑자기 결별해야 한다"며 "이는 부패를 부추기고 사람들에게 권력에 집착하도록 만든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가 더이상 어떤 도움도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을 보는 게 내 생애 최고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하버드대학이 아프리카 각국 원수들의 재임 기간 업적에 대해 평가할 계획인데 이브라힘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할 코피 아난에게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한편 미국 하버드대학이 아프리카 각국 원수들의 재임 기간 업적에 대해 평가할 계획인데 이브라힘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퇴임할 코피 아난에게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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