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해역을 순찰하는 독일 해군이 이스라엘 전투기와 다시 충돌했다고 독일 주간신문 빌트 암 존타크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국방부 발표를 인용, 지난 26일 밤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가 독일 해군 함정에 사격을 가하고 독일 해군 헬리콥터를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주둔 독일 해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이번 충돌은 지난 주에 두 번째로 발생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빌트 암 존타크의 보도를 부인했다. UNIFIL 대변인은 "그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국방부는 지난 25일 이스라엘 공군의 F-16 전투기 2대가 레바논의 지중해 해역에서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 중이던 독일 함정 쪽으로 2차례 사격을 가하고 섬광탄을 떨어뜨린 사건이 일어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유엔평화유지 활동의 일환으로 레바논 근해 순찰 역할을 맡고 있으며 8척의 함정과 1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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