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영 TV는 1일 혁명군 야흐야 라힘 사파비 총사령관의 발언을 인용, 2일 걸프와 오만해 지역에서 10일 일정으로 `위대한 예언자'로 명명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파비 총사령관은 "이번 훈련은 가능한 적의 공격을 억지하는 군사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며 이웃 국가를 위협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이란의 갑작스런 군사 훈련은 지난달 29∼31일 미국의 주도로 바레인 앞 공해상에서 25개국이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한 확산방지구상(PSI) 관련, 해상훈련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PSI 훈련 당시 이란은 "세계 어디서나 군사훈련은 이뤄질 수 있고 이란도 종종 걸프에서 해상훈련을 한다"며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면서도 "미국 주도의 이번 훈련은 모험적이며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파비 총사령관은 이번 훈련에서 사거리 1천300㎞의 중거리 미사일인 `사하브-3'에 집속탄두를 달아 시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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