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에 대해 그간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적대 정책의 실패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지방을 순회방문 중인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0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는 미국의 전쟁 일변도 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대 때문"이라며 "이는 단지 미국의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국 정책이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가 정치적으로 중대한 시기에 이란의 승리를 나타내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10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미국 국민이 부시 정부의 정책에 반대를 표시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다수가 부시 정부의 정책에 싫증이 났다"고 말했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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