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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미국-이스라엘 동맹 ‘흔들’?…이상기류 감지

등록 2006-11-13 22:16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랜 우방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동 문제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간선거 이전에도 양국의 돈독한 `우정'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올 여름 레바논 사태 때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란 및 팔레스타인 문제 접근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테러와 이란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부시 행정부가 온건한 입장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돼 이스라엘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잘만 쇼발 전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중간선거 패배로 미국의 외교 및 안보 목표를 촉진시킬 부시 행정부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 관계의 균열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는 레바논 사태.

레바논 사태가 중반으로 치닫던 지난 7월30일 예루살렘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아미드 페레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에게 민간인 피해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러한 우려를 무시하자 라이스 장관은 48시간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등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다.


미국은 올메르트 총리의 전쟁 수행 능력에도 크게 실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백악관 고위 관리는 "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레바논 사태가 또 다른 (1967년 3차 중동전에서 이스라엘이 6일 만에 승리를 거둔) `6일 전쟁'이 될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이란 핵 문제에 있어서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우리의 큰 걱정거리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 기술을 획득하는 것을 막는 데 너무 늦어 버려서 미국이 행동에 나서는 데 너무 오랫동안 머뭇거릴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yunzhe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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