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내부의 한 위원회는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철수 ▲ 증파 ▲감축한 후 장기 주둔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 의견을 인용해 위원회가 결국 미군을 단기간에 걸쳐 증파하는 한편 이라크군의 장기훈련을 절충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철수안을 '고 홈(Go Home)', 증파안을 '고 빅(Go Big)' 그리고 감축후 장기주둔안을 '고 롱거(Go Longer)'로 각각 명명하고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위원회는 피터 페이지 합참의장 등 고위 관계자들에게 수천 명을 증파해야 하는 '고 빅'의 경우에는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문제점을 들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이와 함께 단기간에 미군을 철수시키는 '고 홈'을 선택할 경우에는 이라크가 걷잡을 수 없는 내전에 휩싸일 것이 우려됨에 따라 현실적인 절충안으로 '고 롱거'를 선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단기적으로 2만~3만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14만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한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도 20일 인터넷판에서 백악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일단 2만명 추가로 배치했다가 점차적으로 감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래스트 빅 푸쉬(last big push)'로 통하는 이 방안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전했다.
중간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난무했으나 백악관이 결국 단기적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평가했다. rjk@yna.co.kr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중간선거 결과에서 나타난 민의를 반영해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난무했으나 백악관이 결국 단기적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평가했다. rjk@yna.co.kr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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