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죄수 중 한명이 교도소의 삼엄한 경비망을 뚫고 달아나 경찰과 교도 당국이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탈옥수는 모잠비크 출신인 아나니아스 마테(29)로 수도 프리토리아에 소재한 C-Max 교도소에서 지난 18일 밤 외부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살인과 강도, 성폭행 등 모두 51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조만간 열릴 공판을 앞두고 이 나라에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것으로 알려진 C-Max 교도소에서 탈옥한 것. C-Max 교도소가 세워진 36년 동안 죄수가 탈옥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독방의 방탄유리창 주변 벽을 뚫어 유리창을 창문에서 제거한 데 이어 이 틈을 통해 빠져나가 여러개의 창문을 지나 교도소 지붕으로 올라간 뒤 결국 외부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현지 일간 프리토리아뉴스는 20일 보도했다.
마테는 특히 폭 20㎝ 높이 60㎝에 불과한 공간을 통해 빠져나가기 위해 옷을 벗고 온몸에 바셀린을 바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독방에서도 수갑이 채워져 있었으나 그는 수갑을 풀고 탈옥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마테의 탈옥에는 교도소 내부 인물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탈옥 경험이 있는 마테는 중죄수 구역에 수용돼 있었으며 이곳엔 칫솔과 숟가락, 컵만이 반입됐고 침대와 변기, 세면대 그리고 벤치형 의자 한 개만이 있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밸포어 교화부장관은 20일 국영 SABC 라디오에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행 발생 당시 교도소 직원들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잠비크 내전 당시 전사(戰士)였던 것으로 알려진 마테는 양심에 거리낌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괴물(monster)"이라고 과거 그를 검거했던 교화부 소속 경찰 베키 만지니는 밝혔다고 프리토리아뉴스는 덧붙였다. 마테는 탈옥하면서 이런 저런 오물을 긁어모아 교도소 벽에 "F you"라고 쓰기도 했다. 그는 차량으로 5시간 거리인 모잠비크로 이미 잠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한편 모잠비크 내전 당시 전사(戰士)였던 것으로 알려진 마테는 양심에 거리낌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괴물(monster)"이라고 과거 그를 검거했던 교화부 소속 경찰 베키 만지니는 밝혔다고 프리토리아뉴스는 덧붙였다. 마테는 탈옥하면서 이런 저런 오물을 긁어모아 교도소 벽에 "F you"라고 쓰기도 했다. 그는 차량으로 5시간 거리인 모잠비크로 이미 잠입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김민철 특파원 minchol@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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