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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리아-이라크 외교관계 24년만에 복원

등록 2006-11-21 07:46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와 시리아간 외교관계가 24년 만에 복원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양국은 이라크내 종파간 분쟁 종식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이라크를 방문한 왈리드 모알렘 시리아 외교장관의 방문기간 중 국교 복원에 합의했다고 이란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의 국교 정상화 발표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화 합의는 이라크내 종파간 유혈사태 종식에 시리아의 외교적 역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끈다.

시리아는 1982년 이라크가 시리아 정부가 금지하는 무슬림형제단의 폭동을 사주한다고 비난하며 이라크와 외교관계를 단절했었고 시리아가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이란 편을 든 데다 이라크내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지원,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앙금'을 떨치지 못했다.

시리아와 이라크간 교역관계는 1997년 재개돼 양국간 교역량이 꾸준히 느는 추세다.

앞서 2004년 11월과 지난해 5월, 올해 2월에도 양국 외무장관의 발표를 통해 두 나라의 외교관계 복원이 `예고'됐었다.

2000년 5월에는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 주재 이라크 이익대표부에 대사급 관리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대로 양국이 외교관계를 복원한다면 이라크로서는 종파간 분쟁에 시리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외교적 명분을 마련하게 돼 시리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내 수니파 저항세력을 누그러뜨리는 성과를 바라볼 수 있다.


시리아도 이를 계기로 미국이 실패한 이라크 안정에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해 중동에서 입지를 굳히는 기회로 삼는 한편 합법적인 이라크 정부와 수교, 우방이 됨으로써 `테러 지원국', `불량국가'라는 오명을 벗는 부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알렘 장관이 이라크를 방문 일성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주장하고 시리아가 이라크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사담 후세인 잔당의 피난처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강훈상 특파원 hskang@yna.co.kr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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